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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맨하탄 스타일의 밴드 10cm의 첫번째 정규앨범 `1.0`
2009년 홍대의 몇몇 클럽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10cm는 어느덧 2년차의 경력을 자랑하는 밴드가 되었다.
2010년 4월 발매된 첫번째 가내수공업 EP앨범과 컴필레이션 앨범 `Life`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통하여 어쿠스틱 음악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10cm는 그해 8월 `아메리카노`라는 말도 안되는 디지탈 싱글의 발매로 말도 안되는 인기를 누리는 밴드가 되었고, 피시방비와 담뱃값을 충당하기 위해 길거리 공연을 서슴치 않던 10cm는 어느덧 수천명 규모의 페스티발에서도 환영받는 존재가 되었으며 용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먹고 살만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러나 정작 10cm는 누가봐도 대견해할만한 이 분위기를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10cm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나 `아메리카노` 등의 싱글들은 10cm 음악의 지향점에 있는 곡들이라고는 할 수 없었고, 논란 그득한 EP앨범의 사운드는 너무나도 예의가 없었다.
모든 것이 거품이라는 것을 느낀 10cm는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귀차니즘을 극복해내고 마침내 정규앨범 작업에 돌입했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개월의 작업기간을 거쳐 이제 첫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두 멤버의 부모님들께 차마 들려드리기 힘들것이라는 문제의 노래 `킹스타`가 하필 앨범 첫 트랙으로서 포문을 열고, 재밌지만 그만큼 씁쓸한 가사의 `우정, 그 씁쓸함에 대하여`,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밴드 사운드의 발라드 넘버이자 주변 지인들의 눈물을 쏙뺐다는 타이틀곡 `그게 아니고` 를 지나 기존의 사운드로 표현해낸(그렇지만 차원이 다른 질을 자랑하는)`Talk`와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까지 들었다면 이 앨범을 위해 두 멤버가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알 수 있다.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다가 온다네
그대는 물에 젖지 않은 성냥개비 같아
아무리 싫은 표정을 지어도
불타는 그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네
그대 나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주오
나는 찻잔에 무지개를 띄워주리
하루도 이틀도 사흘도 배겨낼 수가 없네
못살고 못죽고
그대없는 홍대 상수동 신촌 이대 이태원
걸어다닐 수도 없지
그대 나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주오
나는 찻잔에 무지개를 띄워주리
하루도 이틀도 사흘도 배겨낼 수가 없네
못살고 못죽고
그대없는 홍대 상수동 신촌 이대 이태원
걸어다닐 수도 없지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다가 온다네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다가 온다네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대박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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