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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카레를 좋아한다. 그래서 아마도 이 후기엔 애정 듬뿍 담긴 후기가 나올지도 모른다. 어쨌든 내 돈 주고 내가 사먹고 쓰는 후기이니까, 못 먹어본 사람들한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가장 기본적인 치킨.
소스에 찍어먹기 편하게 순살로 시켰는데 퍽퍽한 닭가슴살이 아닌 다리순살로 만든 순살치킨이다. 이것만 먹으면 아무 맛도 안난다. 소금이라도 찍어먹으면 그냥 후라이드 치킨.
껍질을 뜯고 나서야 사진을 안찍은걸 알고 나서 다시 얌전히 덮어놓고 찍은 사진이다. 멕시카나 커리우먼 치킨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커리? 카레? 이다.
이 치킨을 논하기 전 나는 작년 2016년 10월에 일본을 4박5일로 다녀왔다. 그전 2012년에도 일본을 다녀왔지만 그때는 일본 카레를 못먹었고,작년에 갔을땐 일본카레를 처음 먹어보고 너무 맛있고 충격을 받아서 카레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한국은 열집건너 중국집이라 치면, 일본은 열집건너 카레집이라 보면 된다.
왜 일본의 카레문화가 발달하고 이렇 맛있을까? 일본이랑 인도랑 오래전부터 교류를 해서 그런건가? 보통 카레하면 인도 아닌가?
이런생각 가진 사람 있으려나? 그래서 궁금함에 찾아봤더니 이런 기록이 있다.
인도요리인 마살라가 인도를 식민지배한 영국에 건너가 발전하여 영국요리 커리가 되었고 영국 해군의 식단에 포함됐었다. 메이지 유신을 거친 일본에서 일본해군은 그당시 최강의 해군이던 영국해군의 제도나 문물을 벤치마킹하였는데 영국해군의 식단이던 커리를 밥을 먹는 일본식으로 현지화하여 일본 해군의 식단으로 도입하였고 이것이 전후 일본 일반사회로 퍼져나가 일본의 국민음식이 되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먹었을법한 글이지 않나? 인도를 거쳐 영국으로 그리고 일본에서 대중화가 된 카레.
일본의 어떤거리를 걷든 카레전문점이 한두개는 꼭 있다. 그런 전문점에서나 먹을법한 카레소스가 바로 이 멕시카나 커리우먼의 가장 중요한 커리소스란 말!
갈비의 맛을 좌우하는것은 갈비의 상태가 아니라, 갈비를 재우는 소스의 비법에 있다라고 할 정도로 소스의 중요성은 두번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이다.
간단히 말해 소스가 일본풍 맛있는집 약간 매운카레란 소리.
순살치킨이 역시 먹기 편하다.
저번에 시켰을땐 황금달걀이라고 금박구운 달걀도 줬었는데 오늘은 안준다. AI파동 후폭풍이 그리 심한건가.. 미국산 계란도 수입했다더니 그걸로도 모자란건지. 여담으로 미국산 계란은 엄청나게 꼼꼼한 품질관리 때문에 맛이 그렇게 좋다더라. 꼭 한번 사먹어보고 싶음.
이렇게 소스도 까고
순살치킨을 푹 찍어서 입에 넣어보면, 작년에 갔던 일본 카레집이 생각이 팍! 난다.
그러면?
직접 담근 수제맥주를 곁들여 한잔해야지.
후기 쓸려고 하다가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다.
결론!
맛있다 카레좋아하는 분은 꼭 시켜먹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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