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정말로 오랜만에 피씨방을 가게 되었는데,
요즘 피씨방은 사용방법도 사용방법이지만(돈을 자동판매기에 넣고 자리를 배정해서 가는 방식) 없는 것이 없는 음식들과 화려한 주변기기들에 더 많이 놀랐었던 것 같다.
더구나 컴좀 쓴다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기계식 키보드드 자리마다 다 있는 거에 한번 더 놀랐다.내가 피씨방을 안간 사이에 게임방도 이렇게 발전을 했구나 싶었더랬다.
처음 두들겨보는 기계식 키보드의 촉감에 너무 신선한 충격을 받고, 나도 다음에 키보드를 사게 되면 기계식 키보드를 사야지 했었다. 하지만 멀쩡한 키보드를 놔두고 비싼 기계식 키보드를 사자니 돈이 아깝고, 그래서 차일피일 미뤘던게 몇개월...이 지나고....
드디어 난 구매를 했다. 기계식 키보드!!
앱코(ABKO)의 기계식 키보드 K670이 되시겠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6만원정도.
해커 시리즈라고 하는데 기계식 키보드는 첨이라 잘 모르겠다.
청축의 타건감이 제일 입문하기 좋다고 해서 청축으로 구입한것임.
박스를 열어 키보드를 빼내면 설명서와 키캡 리무버,
그리고 피시방을 위한 주의 스티커 한장이 들어있다.
다른 내용물은 딱히 기대할 필요가 없지않나? 키보드만 샀는데!
내 생전 키보드를 6만원 주고 사는 날이 올줄이야 누가 알았겠냐만은
그때 게임방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면 만원짜리 멤브레인 키보드 십년은 더 썼을텐데.
이래서 키보드 하나만 파는 회사는 망하는거다. 만원짜리 하나 사서 십년을 쓰는 나같은 인간땜에..
알루미늄 메탈 바디에 블랙 키캡으로 되어있는 K670.
상당히 무겁다. 기존 키보드와 비교할때 약 3배정도 무거운것 같다.
원래 기계식 키보드가 무거운 것인지 아니면 K670이 무거운 것인지는 모르겠다.
요즘 케이블들은 조금 가격이 있는 제품들은 다 저렇게 천으로 한번더 마감처리가 되어 나오는가보다.
되게 고급스럽다.
키패드 쪽을 보면 LED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버튼과,
내가 K670을 사야만 했던 이유인 볼륨다이얼과 음악 재생 버튼이 있다.
볼륨 다이얼의 경우 메인볼륨을 조절 가능하며, 한손가락으로 조절하기엔 다이얼옆면에 홈이 없고, 밋밋해서 조절하기에 조금 불편하다. 이점은 개선 되었으면 좋겠다.
그냥 보기엔 지극히 평범하다.
타건감이야 말로 설명하기 힘드니깐, 나처럼 피씨방에 가서 한번 눌러보거나
친구집에 기계식 키보드가 있다면 거기서 체험해보자.
개인적인 추천은 피씨방.
화려한 LED!
키보드도 이렇게 감성을 품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니...
불을 꺼보자.
맨 윗줄부터 빨강,주황,파랑,녹색,보라,주황의 LED가 표시된다.
화려하다.
LED의 방식도 변경할 수 있는데,
그래서 동영상을 하나하나 찍었다. 이 좋은걸 나만 쓸수는 없잖아.
다 같이 뽐뿌 좀 받자고...
키를 누를때만 불이 들어오는 방식
키를 누르는 곳을 중심으로 해서 주변으로 LED가 번져나가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