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국 명문대 중퇴생의 '묻지마 살인' 범행 동기로 알려진 게임 '블레이블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6시30분 잠원동 노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김모씨(26)를 숨지게 한 혐의로 박모씨(23)를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씨는 전날 밤 늦게까지 '블레이블루' 게임을 하다가 흥분한 상태에서 제일 처음 본 사람을 죽이겠다는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
문제의 블레이블루는 일본의 게임제작사 '아크 시스템 워크스'가 제작한 비디오(콘솔)용 액션게임.국내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PS3)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360 용으로 출시돼 있다.
출시될 당시 심의에서 12세이상부터 이용 가능한 판정을 받았다.
게임등급위원회의 등급 내용정보 표시에 따르면 12세 이용등급은 '폭력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폭력성의 표현이 경미한 경우에 해당한다. 또 혐오감이 공포감 거의 없으며 무기 표현이 구체적이지 않고 신체 훼손 묘사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블레이블루의 경우 2000년대초 오락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대전 액션 게임과 비슷하다"며 "12세이용가에서 알 수 있듯이 과도한 폭력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블레이블루는 과거 게임 중독 물의를 일으켰던 성인 이용등급 게임들과는 달리 폭력성이나 잔인함은 없지만 일부 캐릭터들이 칼을 들고 상대와 겨루는 장면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게임의 몰입도가 높은 편이어서 자칫 중독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게임등급위원회 실무관은 "해당 게임의 등급을 볼 때 혈흔 등의 (잔인한) 시각적 효과가 거의 없는 게임이다"며 "다만 기본적으로 칼 등의 무기를 써서 상대를 무찌르는 부분에서 폭력적 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