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예전부터 로지텍 제품만을 써온 진성 로지텍 이용자다. 그렇다고 수많은 종류를 다 써본 매니아급까지는 아니고 컴퓨터를 살때마다 키보드 마우스를 살 때마다 로지텍을 구입하는 정도이다.
로지텍이 한창 지연율 제로에 도전한다면서 SpeedLight 제품이 쏟아져 나올때 g613 키보드를 샀었다.
로지텍 g613 speedlight
음.... 단도직입적으로 장점만 말하지만 무선의 지연율은 좋았다. 단점은 그 나머지 모든 것.
진짜 저 키보드를 쓰면서 와.... 더이상 못쓰겠다라고 느낀것이 왼쪽의 매크로 키 6개가 내내 거슬리고 불편했다.
그리고 키감이 기존에 쓰고 있는 한성 무접점 키보드보다 나빴다. 한성 무접점 키보드는 무선으로 나오면 바로 살 정도인데 그정도로 키보드를 쓰면서 만족감을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아무튼 그 이후로 G913 과 숫자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모델인 G913 Tkl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매크로 키도 없어지고 키캡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키감이 상승되었다고 그렇게나 광고를 해댔지만 .... 이번엔 가격이 내 발목을 붙잡았다. 한국 정식 발매 가격이 무려 27만원!! 키보드 하나가 27만원!! 이건 아니다 싶어 과감히 위시리스트에서도 삭제.
그림의 떡 G913 tkl
그 후 약 2년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무렵
자주가던 한 사이트의 세일정보에서 G913 tkl의 할인소식을 보게 되었다. 7만원의 할인이 된 20만원의 가격으로 파는 것이었다.
무엇엔가 홀린듯 몇분이 지났을까 폰에서 들려오는 결재알람 소리. 20만원이 결재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문앞에 도착한 택배상자
땟깔이... 땟깔이... 죽여준다. 이게 무려 정가 27만원의 키보드인 것인가?
리니어 축이 소음이 다른것들보다 조용하다고 해서 리니어 축으로 구매. 그 외 기술로는 라이트스피드와 라이트싱크가 써져 있다.
이번 구매특전은 커버도 줬다. 딱 맞는 로지텍 키보드커버.
키보드를 들어내면 수신기와 수신기 연장 USB, 그리고 설명서가 들어있다.
그래서 G613과 비교했을때와 다른점은?
키감이 가벼워서 오랜 작업이나 게임등에 부하가 덜하다. 이건 무척 개인적인 느낌인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키감이 가벼운 것을 선호한다. 회사에서도 일할때 키보드를 사용하고 집에와서도 사용하므로 손가락에 누적되는 피로도가 높을 수 밖에 없으므로 키감이 가벼운 것을 좋아한다.
매크로 키 정말 잘 없앴다.
매크로키가 G913 TKL에도 있었으면 아마 안샀을 것이다. 게임할 때 매크로 편하게 쓰라고 만들어 둔것 같은데 정말 거슬리고 불편하다.
단점은
비싸다. 뭔 키보드가 27만원씩이나 해야 하나 싶다. 거의 6코어 시피유 가격과 비슷.
아무튼 전문적이지 않고 개인적인 호불호가 가득 담긴 구입기는 이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