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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재테크/주식이야기

2월이면 떨어지는 주가, 그만한 이유 있다는데,,

by CrafterG 201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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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효과'에 대한 반작용,일부 국가 채권 위기… "이번 2월에 하락한다면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

코스피지수가 2100을 넘었다가 2월 들어 하향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서는
'2월 징크스'가 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2월 징크스란 1년 중 2월에는 주가가 떨어진다는 속설을 뜻한다.
1990년부터 작년까지 21년간 코스피지수의 2월 종가가 1월 종가보다 낮았던 경우는 모두 15번이었다.
무려 71%의 확률이다. 그렇다면 그냥 징크스일 뿐인가?


징크스라는 말은 논리적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데 우연히 겹치고 있다는 뜻으로 붙어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전문가 중 일부는 분명히 구조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자연과학 법칙처럼 '2월엔 주가가 100% 떨어진다'는 식으로 말할 수도 없고,
방정식처럼 변수를 집어넣으면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정 부분 설명할 수 있는 원인은 있다는 것이다.
여러 요인으로 인한 계절성은 분명히 있다는 주장이다.





뚜렷한 계절성 엿보여


먼저 '1월효과'의 반작용이라는 주장이다.
1월효과란 1월의 주가상승률이 높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1월에 전년 12월보다 주가가 오른 경우는 22번 중 12번이었다.
2월 징크스보다는 낮지만 꽤 높은 효과다.


1월효과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학문적인 접근도 이뤄졌다.
특히 단순히 오르고 내리는 것보다는 상승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유로 꼽히는 것은 주요 정부정책의 발표다. 낙관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경우가 많다.
이걸 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른다는 것이다. 연말에 풀리는 보너스도 이유로 꼽힌다.
중국 경제가 성장한 2000년대 이후에는 중국의 춘제(春節)효과가 거론된다.
춘제는 우리와 같은 음력 설을 뜻한다. 양력으로는 2월에 있는 경우가 많다.


춘제와 주가는 두 가지 면에서 연관된다.
중국은 설의 앞뒤 최소 1주일간 상당한 경제활동이 중단된다.
홍춘욱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때 중국은 필요한 것은 1월에 앞당겨 생산하고
따라서 기업 실적은 1월엔 늘어나고 2월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안 좋으니 주가도 안 좋다.


또 다른 면은 설 이후에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중국은 2000년대부터 지금까지 매년 10%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물가가 계속 뛴다. 이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적당한 긴축정책을 쓰는데,
그 시점이 보통 설 직후다. 설을 지내기 전에는 긴축정책의 발표를 꾹 참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번에도 중국 정부는 예상대로 긴축정책을 발표했다. 기준 금리를 0.25% 올린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였다.
이런 이유로 중국 주가가 가라앉으면 우리 주가도 조정을 받는다.
중국은 우리에게는 주요 시장이자 공장이기 때문이다.



재정 취약한 일부 국가 영향

또 2008년 가을 금융위기 이후에는 또 다른 요인이 생겼다는 시각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인 단기 자금의 만기가 2월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2008년 가을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은 극도의 불안에 빠졌다가 2008년 말부터 다시 안정을 회복했다.
그런데 2009년 2월 다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주가가 꺼졌다.
폭락을 틈타서 펀드에 가입한 자금들이 있는데, 이 자금들이 2월마다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금융위기 이후 동구권 등 재정이 취약한 국가들의 채권이 위기를 맞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채권들의 만기가 3월인데 이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단 이번 2월의 주가 하락에는 다른 요인이 추가된다.
대신증권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2월에 또 주가가 하락한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 등이 주가의 조정을 가져왔다는 해석이다.
이래저래 2월의 주식 투자는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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