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은 치맥이 땡기기 마련이라, 오늘은 치맥으로 결심했다.
갑자기 매일 먹던 치킨이 살짝 질려 약간의 변화구를 던져보기로 했다.
배달 책자를 넘기다 보니, 어지간하면 다 먹어본 치킨들만 나왔다.
내가 이렇게나 치킨을 많이 사먹었구나 탄식을 하던 도중,
평소엔 잘 시켜먹지 않던 멕시카나 치토스 치킨이 눈에 띄었다.
치토스 치킨?
분명 치토스라면 과자인데...?
치토스는 매운맛이 진리!
혼자서 시켜먹을때 치킨은 새로운맛 도전하기가 좀 무서운 이유가,
거의 2만원에 육박하는 치킨이 맛이 없어 안먹으면 그 2만원이 너무 아까워서다.
하지만 오늘은 웬지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시켜보았다.
주문을 하고 약 30분 정도 후 치토스 치킨 도착 완료.
이제부터 개봉기 및 후기 시작함
치토스 치킨의 배달 상자가 검은색인걸 보아, 과자의 매콤달콤한 맛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아 여기 매콤달콤한 맛이라고 써있구나....
예전에 이상한 치킨에 심하게 데여서 기대반, 걱정반
뚜껑 개봉!
치토스 치킨을 처음 만난 아련한 사진이다.
뭔가 붉은 가루가 치킨에 발려져있는것이 보인다.
저 붉으스름한 가루가 아마도 치토스 치킨의 매콤달콤한 맛을 내주는 것이겠지?
엔젤코코 소스
이름으로 유추해 보는데, 아마도 코코넛 소스일 것 같다.
코코넛 소스가 맞는것 같다.
저기에 찍먹하라는 것인가? 부먹은 아니겠지?
궁금해서 치토스 치킨의 다리부터 들고 뜯었다.
나는 치킨은 다리부터 먹는게 아끼다가 배가 불러서 나머지를 버린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
그 이후론 맛있는 부분부터 먹기 시작함.
강렬한 양념맛이 가장 먼저 맛보여지고, 그 뒤로 치킨의 바삭함이 느껴졌다.
맛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엔젤 코코 소스에 찍어보니 치토스 양념맛이 좀 줄어들면서 부드러워지는 맛이다.
이것 역시 맛있기는 하다.
치토스 치킨을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다리하나, 날개하나, 몸통부위 하나를 먹으니 양념이 질리기 시작한다.
분명 맛은 있는데 양념이 너무 과해서 그런건가? 더 이상 먹지를 못하겠다.
그래서 추천 못해드림... 애들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나한테는 치토스 치킨은 좀, 아닌것 같다.
남은 치킨 어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