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고임금, 고환율
3고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지금
야채의 가격이 미쳤다 싶을정도로 폭등했다.
가장 자주 먹는 상추,깻잎,오이,배추 등이 2배이상 올랐는데 우수갯소리로 고기를 펼치고 그위에 상추를 조금 올려 싸먹으라고 한다.
그래서 뭐?
난 어차피 1인가구이고 아파트 베란다도 있고 해서, 한번 키워먹어볼려고 글을 쓴다.
상추는 가정이나 아파트에서도 비교적 재배가 수월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가정의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상추를 기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몇 뿌리만 길러도 양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가정에서 삼겹살과 함께 먹을 양 정도는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많은 씨를 뿌려서 새싹이 나도록 한 다음 솎아내기를 해서 여린 상추 싹을 비빔밥이나 샐러드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어느 정도 크면 또 솎아 내서 먹고 해서 튼튼한 상추만 남도록 하면 된다. 주말 농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도 상추로 아래에 언급된 장점들이 매일 달라붙어 하루종일 작물을 돌보기 힘든 도시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배추나 고추나 깻잎 등 다른 채소들은 쉽게 벌레가 먹어서 본격적으로 키우려면 어느 정도 살충제를 써야 하지만 상추는 자체적으로 벌레에 대항하는 성분이 있어서 진딧물 등 벌레가 끼지 않아서 살충제를 쓰지 않고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농약 걱정 없이 쌈을 싸먹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베란다에서 본격적으로 상추를 키워보려고 한다.
먼저 준비물이 필요하겠지
상추씨, 흙, 화분
씨앗은 5봉지 5천원정도이다.
다음은 화분이 문제인데 뭔가 가로로 긴 화분이 필요할것 같다.
이러저리 찾아보니 페트병에다 키우는것도 좋다고 하는데
또 더 찾아보니 아예 흙없이 키우는 수경재배라는 방식도 있다.
또 더 찾아보니 LG에서 나온 자동 재배기도 있다.
가격은 203,000 원
비싸다.
상추하나 먹으려고 상추값의 수백배나 지불할 수는 없다. 가장 적은 투자비로 최대의 결과를 내는 것이 투자의 기본 아닌가? 이것도 식량 자급자족의 한가지 투자인데 낭비할수는 없다.
싸고 간단한 방식으로 간다.
가격 8,000 원 물받침대 포함
그리고는 이제 흙이 남았다.
단순 흙을 넣는 것은 아닐텐데 조사를 해본다.
채소재배용 흙을 상토라고 한다. 이 상토와 지렁이의 배설물이 들어간 분변토를 7대3 또는 5대5의 비율로 섞으면 흙은 완성이다.
상토 11,630 원
분변토 3,500 원
기본적으로 채소를 키울때는 물빠짐이 좋아야 하므로 바닥에는 마사토를 깔아주고 상토 7, 분변토 3의 비율로 흙을 섞어서 화분을 채우는 것이 정석이다.
이제 본격적인 상추를 키우는 방법과 주의사항이다.
1. 우리나라에서 상추 키우기 좋은 시기는 3~4월과 9월이며 적정 온도는 15~25도이다.
30도가 넘어가면 발아도 잘 안되고 키우기 힘들어진다.
2. 상추는 발아해서 옮겨심어도 되지만 직접 흙에 씨를 뿌려서 바로 키워도 된다. 솎아내며 키운다는데 솎아낸다는게 비실한 줄기를 잘라내고, 잎이 많으면 약한 놈을 떼어내어 영양을 잘크는 쪽으로 몰아주는 것이라고 한다.
3. 파종전에 심을 씨앗을 물어 담궈서 가라앉은 씨앗만 심어야 한다. 둥둥뜨는 씨앗은 버려야됨.
4. 화분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콕콕내어 씨앗을 넣는다. 구멍의 깊이는 씨앗을 뿌리고 흙을 살짝만 덮을정도면 되고, 간격은 너무 넉넉할 필요는 없다. 나중에 솎아내면 되니까.
5. 상토를 살짝 덮어주고 신문지를 덮어주고 물스프레이로 적셔준다. 상추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신문지가 마르면 물을 계속 뿌려준다. 신문지가 없으면 물을 충분히 주고 비닐로 덮어준다.
6. 잎이 올라오면 겉흙이 말랐을때 충분히 물을 주면 되는데 더운 낮에 물을 주면 흙온도가 올라가서 상추가 싫어하니 저녁에 물을 준다.
주의점 : 상추잎이 자랐을때 상추잎에는 직접 물을 주지않는다. 잎이 금방 녹아버리기 때문이란다. 이런점 때문에 습도가 높은날은 조심하도록 한다.
7. 햇빛은 충분히 보는게 좋다. 웃자람이라고 줄기만 길쭉하게 자라는게 덜하단다. 만약 줄기만 길게 자라는 웃자람이 될 경우는 줄기에 흙을 모래성처럼 덮으면 좋다. 이걸 복토라고 하고 흙은 분변토가 좋다.
8. 어느정도 자라면 솎어내기를 해줘야 하는데 싹이나고 본잎이 1~2장 정도 나왔을때 한번 솎아내고,본잎이 3~4장 나오면 그때 또 솎아내면 된다.
9. 상추는 유기농으로 키워도 병충해는 없지만 너무 온도가 높거나 통풍이 안되면 진딧물이 생기므로 주의한다.
10. 잎이 커지고 점점 많아지면 수확한다. 잎은 가장자리 바깥쪽부터 따면 된다. 뒤로 꺽어서 줄기 잎부분이 남지않게 딴다. 잎부분이 남으면 자칫 짓무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줄기가 남지 않도록 딴다.
봄에 파종한 상추는 7월이 되기전에 정리하고 9월에 파종한 상추는 12월이되기전에 정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