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삿포로에 갔을때 편의점에 갔던 기억 중 하나가 샌드위치가 엄청 많았던 기억이 있다.
일본에는 도시락 문화가 엄청 발달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혼족(혼자사는 1인가구)가 많아져서 그렇다고 한다.
나를 보는 것 같다...
한국도 근래에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혼자사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일본을 직접 가보면서 느낀것은 한국보다 더하다는 것.
한국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3포세대 5포세대가 생기면서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늘지도 모르겠다.
뭐 아무튼 일본편의점은 샌드위치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게 계란 샌드위치인데, 오늘은 그걸 한번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럼 도저언!!
준비물 : 계란6개, 소금, 후추, 마요네즈, 미원(없으면 패스), 식빵
보통 마트에서 파는 식빵 한봉지보면 식빵이 10개정도 들어있는데
계란 6개면 샌드위치5개가 딱 맞게 만들어진다. 식빵 안남기고 좋다 흐흐흐.
1. 계란을 삶자 완숙으로!!
삶는 기준은 완숙으로 해야되고, 물이 끓기 시작할때 기준으로 15분 삶으면 된다.
Tip. 껍질을 잘 벗겨내기 위해 소금 반스푼, 식초 한스푼 넣어주면 좋다.
2. 삶은 계란을 찬물에 5분정도 식힌 후 껍질을 까준다. 따로 팁은 없음.
껍질이 같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는 정도?
3. 계란 부수기, 잘게 부숴도 되고, 약간 덩어리감이 느껴지게끔 크게 부숴도 된다.
Tip. 포크로 눌러주면서 부수면 엄청 편함. ㅇㅇ 포크 쓰세요.
영혼이 빠져나갈듯한 계란 부수기 작업...
아아... 벌써부터 후회가 되기 시작한다. .. . 사먹을껄 하는 후회...
4. 마요네즈를 섞어준다. 어느정도로? 계란이 덩어리로 뭉쳐질만큼 넣고 섞어보자.
마요네즈 좋아하면 많이 넣어도 됨. 취향 존중함. 하프마요네즈 같은거 쓰지마라. 맛없다.
요렇게 요렇게 막 짜준다. 욕을 써도 됨.
5. 소금간을 한다. 양이 중요한데 조금씩 넣어보면서 본인의 입맛에 맞추길 바람.
음식에 정답은 없다. 인터넷 정확한 레시피대로 한다고 해서 내 입맛에 맞는게 아니더라.
삼시세끼의 에릭처럼 조금씩 넣어보면서 맛보는게 젤 좋음.
Tip. 맛소금이 좀 더 맛있다.
6. 한숟갈 푹 떳을때 이정도 질감이면 빵에 넣었을때 계란이 자리를 잘 잡는다.
난 남자니까 과감하게 이쯤에서 넘어감.
7. 비린맛을 잡기 위한 후추도 넣고
8. 미원 한꼬집 잡아서 비밀의 맛을 추가하자.
미원맛 싫어하는 사람은 안넣어도 되는데, 넣는게 맛있다. 미원 몸에 안좋다는 소문 개소리임.
9. 다시 한번 잘 섞어주고 이제는 빵을 준비하자.
10. 역시 아침엔 밀크토스트!!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그냥 팔길래 사옴.
빵을 살짝 구워도 맛있다. 폭신한 식감 좋아하면 굽지말 것.
11. 피톤치트 뿜뿜 하는 엄마가 사준 나무도마위에 식빵 두장을 깔아주고
12. 만들어진 계란 속을 편의점 눈속임따위 없이 팍팍!! 담아준다.
Tip. 오리지널 계란 샌드위치는 계란만 넣어도 맛있지만 슬라이스 햄이나, 다진 피클 넣어도 맛있음
13. 절대로 편의점에서 나올수 없는 샌드위치 속이다. 흐흐흐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14. 한겨울 따뜻한 이불 덮듯이 쓰윽 덮어준다.
15. 식빵귀는 과감하게 잘라준다. 왜냐고? 맛이 없기 때문이다.
식빵귀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면 안잘라도 됨.
16. 완성!!!! 우유한잔이나 콜라한잔이랑 같이 먹으면 좋다.
만드는 시간 : 약 30분 걸린다.
맛 : 일본에서 사먹는 아련한 맛
가격 : 그걸 생각해본적이 없잖아!